알코올 중독은 단순히 술을 많이 마시는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회복 이후에도 ‘재발’이라는 벽과 반복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끊었으면 끝난 것 아닌가요?”라고 질문하시지만, 치료 현장에서 더 어려운 구간은 단주를 시작한 뒤 그 상태를 생활 속에서 유지하는 단계입니다. 회복자는 술자리, 스트레스, 외로움, 인간관계 갈등처럼 일상적인 자극을 다시 만나게 되고, 그때마다 뇌와 마음은 예전 방식인 ‘음주’로 돌아가려는 습성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의지만으로 버티기보다, 위기 상황을 통과할 수 있는 심리적 자원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중 핵심이 자기효능감과 병식이며, 이 두 요소를 실제로 훈련하고 강화하는 대표적인 접근이 바로 고위험상황 프로그램입니다. ..